#4월의 채소_미나리
3월 말에서 4월은 미나리가 아주 맛이 있는 철이다. 평소 미나리가 질겨 즐기지 않는 사람도 4월의 미나리의 부드러움에 반하고 말 것이다. 미나리는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하며, 미나리는 물에서 자라는 좋은 향기가 나는 식물이란 뜻을 가진 이름 그대로, 물기가 많고 일조량이 풍부한 곳이면 어느 토양에서든 잘 자란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부분은 주로 잎과 줄기로, 미나리 속의 항산화 성분은 잎에 줄기보다 약 6 배가량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미나리는 집에서도 뿌리 부분을 물이 담긴 용기에 넣고 키울 수 있다.
이른 봄에는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데치거나 날 것으로 먹고,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로 주로 해 먹는다. 어린 아이나 노인은 미나리의 풍미를 형성하는 방향 성분으로 인해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생으로 먹기보다 데쳐서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미나리를 봄에 김치로 담가 먹으면 그 맛과 향이 뛰어난 별미 김치가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하고 정기를 보충해 주는 기능이 있으며, 번갈(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마르는 갈증)을 멎게 하고 주독(음주 후 열독)을 치료하며, 대장과 소장에 이롭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 갑작스런 고열과 붕중, 대하와 같은 부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나리는 크게 물미나리와 돌미나리로 구분되며, 물미나리는 논에서, 돌미나리는 습지 또는 물가에서 야생하는 미나리를 가리킨다. 봄철의 미나리는 약용식품으로, 한때 돌미나리가 간 건강에 좋다고 많은 간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약처럼 취급되기도 했었다. 그것은 아마도 미나리의 몸 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기능 때문일 것이다. 미나리는 서늘한 성미로 열을 내려 고열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며, 비타민 속의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풍부한 섬유질은 담즙의 배출을 도와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어 고혈압과 급.만성 간경 및 간경변증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을 가라앉혀 신장염이나 방광염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미나리는 줄기가 길고 잎이 연한 반면, 돌미나리는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으며, 물미나리보다 향이 강하다. 한방에서는 미나리의 잎과 줄기를 ‘수근’ 또는 ‘수영’이라고 하여 열을 식히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약용 식물로 이해한다. 미나리는 일반적으로 복어의 독성을 해독하기 위해 복어탕에 많이 사용된다. 미나리는 성질이 찬 채소로 속이 냉하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 하루 한 줌 정도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2014년 생명과학회지에 실린 「미나리발효식초의 지방세포 분화억제 및 항염증 효과」란 논문(박윤희 외 5명)에서는 미나리 발효식초가 비만에 의한 대사성 질환과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미나리의 손질법과 구입요령
미나리는 단면에 수분감이 있고 잎의 초록색이 선명하며 길이가 일정하고 줄기가 꺽었을 때 쉽게 부러지고 적당한 굵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줄기가 굵으면 식감이 질길 수 있다. 또한 줄기의 밑부분은 연한 적갈색이 돌고, 잔털이 적은 것이 좋으며, 잎 끝이 마르거나 노랗게 변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라므로 가끔씩 거머리가 딸려 와 손질하는 이를 놀라게 하곤 한다. 이때 놋수저를 넣은 찬물에 담가 두거나 식초 한 큰술을 탄 물에 담가두면 거머리가 빠져 나온다고 한다. 거머리가 빠져 나오고 나면 줄기 끝부분을 1cm정도 자른 후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는다.
미나리는 시든 잎은 떼고 물에 적신 타월로 밑동을 감싼 후 비닐 팩에 밀봉하여 세워서 냉장 보관하면 신선도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장기간 보존시는 다른 나물들처럼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낸 후 소분하여 비닐 팩에 넣어 냉동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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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동의 보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