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예레미야 34장 : 종에서 자유인으로, 신분과 지위의 변화

예레미야 34장은 유다의 말기 상황을 그리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유다 전체 역사의 실패 원인을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장입니다.

예레미야 34장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왜 무너졌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장입니다.

이 장은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백성의 상태를 진단하는 영적 엑스레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에게 회개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만일 그 민족이 돌이켜 그들의 악에서 떠나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 예레미야 18:8

그러나 그들은 일시적으로 순종하는 듯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기 욕심에 따라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결국 그 기회를 거절합니다.

#예레미야 34장_내용요약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 즉 예루살렘 멸망 직전의 긴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며, 각각 다음과 같은 상황을 다룹니다.

1. 시드기야 왕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예레미야 34:1–7)

  • 상황: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마지막 견고한 성읍들(라기스와 아세가)을 포위하고 있을 때입니다.
  • 하나님의 말씀:

  1. 예루살렘은 반드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어갈 것이며, 성읍은 불타고 파괴될 것.
  2. 시드기야는 도망치지 못하고 바벨론 왕에게 잡혀가며, 바벨론에서 죽을 것.
  3. 그러나 그는 칼에 죽지는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며 장례식도 왕답게 치러질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34:4–5).

2. 노예 해방 언약을 깨뜨린 유다 백성들에 대한 책망 (예레미야 34:8–22)

  • 상황: 이 바벨론의 압박 속에서,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일시적으로 히브리 동족 노예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언약을 맺었고, 실제로 노예를 해방시켰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다시 마음을 돌이켜 해방한 노예들을 억지로 되잡아 종으로 삼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 

예레미야 34:13-14절

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 종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날에 그들과 언약을 맺으며 이르기를,

14. 너희 형제 히브리 사람이 네게 팔려 왔거든 너는 여섯 해 동안 그를 섬기게 하고 제칠 해에는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지니라 하였으나, 너희 조상들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였느니라.

예레미야 34:16-17절 

16. 너희가 돌이켜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자유롭게 한 남녀 종을 다시 끌어다가 너희에게 복종시켜 너희의 종으로 삼았도다.

17.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를 대적하여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너희를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흩으리라. 

예레미야 34장 전체 맥락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회개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시드기야 왕에게 심판을 선언하시면서도,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주십니다.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 (34:4–5)

실제로 예레미야 38장 등에서도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권면을 받습니다: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라. 그러면 네가 살고 예루살렘도 구원을 받으리라.”

백성들에게도 회개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34:8–11)

백성들은 처음에 율법에 따라 동족 노예를 해방하는 올바른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금방 마음을 돌이켜 해방한 종들을 다시 억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이들의 회개의 시도가 종으로 삼은 동족을 해방시켜 주는 시도였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되었던 그들을 구원하셔서 자유인, 곧 자유인의 신분이 되게 하셨다는 말씀을 하시고 계시다는 것 입니다.

예레미야 34장에서 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기득권과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 결국 회개의 기회를 무산시킨 결정적 이유입니다.

히브리 동족 노예를 해방한다는 것은 노동력과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는 일 이었습니다.

위기 앞에서 형식적으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듯” 했지만, 바벨론 군대가 일시적으로 철수했을 때 곧바로 다시 노예를 억압합니다.

  • 예레미야 34:16

“...너희가 돌이켜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자유하게 한 남종과 여종을 다시 끌어다가 너희에게 복종시켜 종을 삼았도다.”

"종된 이스라엘을 자유인의 신분이 되게 하신 하나님, 그러나 동족을 노예로 삼았던 이들"

지난 날 출애굽 당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경험을 기억하며, 살다보면 부득이 동족을 종으로 삼는 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경우라도, 그를 영구히 억압하지 말고 7년째 되는 해에 해방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은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출애굽기 21:2 – “히브리 남종을 사면 6년 동안 섬기게 하고 제7년에 자유롭게 하라.”

신명기 15:12 – “네 형제가 네게 팔렸거든 6년을 섬기고 제7년에 놓아 자유하게 하라.”

레위기 25:39–42 – “형제를 종으로 삼을지라도 종처럼 부리지 말고 품꾼처럼 대하라.”

형제를 종으로 삼는다는 건 단지 인간을 억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주셨던 ‘자유의 은혜’를 부정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원래 초기 이스라엘 사회는 모든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며(레위기 25:23), 각 지파와 가족에게 분배되어 대대로 유지되어야 했습니다. 이윤보다 인간 존엄과 공동체 회복이 중심이 되는 사회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 시대에는 부유한 자들이 경제적 약자를 빚과 노동으로 착취하는 사회 전반에 불의, 탐욕, 권력 집중 현상이 팽배한 사회였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 입니다.

“동족을 종으로 삼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이웃 사랑과 언약 신실성을 모두 저버린 죄의 상징입니다. "동족을 종으로 삼았다"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경제 구조를 반영합니다.

동족을 종처럼 사고팔고, 자유를 줄 법적 시점에도 이를 어김→ 이는 고대 이스라엘 율법 정신이 붕괴되고, 부의 집중과 착취가 심화된 구조적 위기를 뜻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이 하나님 중심의 정의로운 공동체 경제에서 벗어나, 사적 이익, 기득권, 착취 구조로 기울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욕심과 불의가 사회 질서를 왜곡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 입니다.

즉, 예레미야 34장은 단순한 노예 문제를 넘어, 신앙과 사회 정의, 공동체 윤리의 무너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사야서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사야 58:6–7

이사야 58:6

הֲלוֹא זֶה צֹום אֶבְחָרֵהוּ, פַּתֵּחַ חַרְצֻבּוֹת רֶשַׁע, הַתֵּר אֲגֻדּוֹת מוֹטָה, וְשַׁלַּח רְצוּצִים חָפְשִׁים, וְכָל מוֹטָה תְּנַתֵּקוּ.

구문 분석:

הֲלוֹא זֶה צֹום אֶבְחָרֵהוּ

“이것이 내가 택한 금식이 아니냐”

  • הֲלוֹא: 반어 의문 “~이 아니냐?”
  • זֶה: 이것
  • צֹום: 금식
  • אֶבְחָרֵהוּ: 내가 택한 것 (בָּחַר + suffix)

פַּתֵּחַ חַרְצֻבּוֹת רֶשַׁע

“악의 결박을 풀며”

  • פַּתֵּחַ: 푸는 것, 열다
  • חַרְצֻבּוֹת: 사슬들, 결박
  • רֶשַׁע: 악, 불의

הַתֵּר אֲגֻדּוֹת מוֹטָה

“멍에의 결박을 끌러 주며”

  • הַתֵּר: 풀다, 해방하다
  • אֲגֻדּוֹת: 묶은 줄, 매임
  • מוֹטָה: 멍에

וְשַׁלַּח רְצוּצִים חָפְשִׁים

“짓눌린 자를 자유롭게 놓아주며”

  • וְשַׁלַּח: 그리고 보내다, 풀어주다
  • רְצוּצִים: 부서진 자들, 짓눌린 자들
  • חָפְשִׁים: 자유인으로, 해방된 상태로

וְכָל מוֹטָה תְּנַתֵּקוּ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냐?”

  • וְכָל: 그리고 모든
  • מוֹטָה: 멍에
  • תְּנַתֵּקוּ: 끊다, 파괴하다 (2인칭 복수)

이사야 58:7

הֲלוֹא פָרֹס לָרָעֵב לַחְמֶךָ, וַעֲנִיִּים מְרוּדִים תָּבִיא בָיִת, כִּי תִרְאֶה עָרֹם וְכִסִּיתוֹ, וּמִבְשָׂרְךָ לֹא תִתְעַלָּם.

구문 분석:

הֲלוֹא פָרֹס לָרָעֵב לַחְמֶךָ

“굶주린 자에게 네 떡을 떼어 주는 것이 아니냐?”

  • הֲלוֹא: ~이 아니냐?
  • פָרֹס: 나누다, 떼어주다
  • לָרָעֵב: 굶주린 자에게
  • לַחְמֶךָ: 네 빵, 네 음식

וַעֲנִיִּים מְרוּדִים תָּבִיא בָיִת

“유리하는 가난한 자를 집에 들이며”

  • עֲנִיִּים: 가난한 자들
  • מְרוּדִים: 떠도는, 유리하는 자들
  • תָּבִיא: 네가 데려오다
  • בָיִת: 집

כִּי תִרְאֶה עָרֹם וְכִסִּיתוֹ

“헐벗은 자를 보면 입혀주며”

  • תִרְאֶה: 네가 보다
  • עָרֹם: 벌거벗은, 헐벗은 자
  • וְכִסִּיתוֹ: 그를 입히다 (כסה)

וּמִבְשָׂרְךָ לֹא תִתְעַלָּם

“네 자신의 혈육을 외면하지 않는 것”

  • מִבְשָׂרְךָ: 네 살붙이, 가족
  • לֹא תִתְעַלָּם: 너는 외면하지 말라 (reflexive from עלם)

☝"불의의 결박(חַרְצֻבּוֹת רֶשַׁע, char'tzubbot resha)”은 단순히 죄나 악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속박하고 억압하는 사회적·구조적 악을 말합니다.

  • 히브리어 의미 분석

חַרְצֻבּוֹת (char’tzubbot): '사슬들', '속박', '결박' — 신체적 혹은 비유적으로 사람을 묶는 것

רֶשַׁע (resha): ‘불의’, ‘악’, ‘부정’, ‘사회적 부조리’

즉, "불의의 결박"은 단순한 개인적 죄가 아닌,

구조적 악, 사회 전반에 퍼진 부정과 억압, 가난한 자를 눌러서 생긴 불의한 질서와 체계를 뜻합니다.

예 (구약의 맥락)

  • 땅을 다 차지하고 가난한 자를 내쫓는 일 (이사야 5:8)
  • 가짜 저울과 속이는 상인들 (아모스 8:5–6)
  • 고아와 과부를 무시하고, 재판에서 뇌물을 받고 진실을 왜곡함 (미가 3:11, 이사야 1:23)

이런 것들이 ‘불의의 결박’입니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그 고통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의도된 구조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적용한다면?

  • 착취적 노동 구조
  • 불공정한 법과 제도
  • 빈부격차와 부의 독점
  • 차별과 억압의 문화

이사야는 “불의의 결박을 풀어주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금식과 경건의 실천이라고 외칩니다.

이사야 58:6–7은 진정한 금식은 단순한 금욕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임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의 토로를 통해 당시의 이스라엘의 상태를 예상할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예언서들에 따르면 당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사회는 매우 병들고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단지 종교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적·도덕적·경제적으로도 불의가 만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아모스, 미가 등 많은 예언자들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반복해서 지적합니다:

  • 가난한 자와 약자를 착취

땅을 빼앗고, 공정한 재판을 왜곡하며, 과부와 고아를 돌보지 않음 (사 10:1–2, 암 5:11–12)

  • 형식적인 제사와 외식적인 종교행위

하나님을 입술로만 섬기고 실제로는 불의와 탐욕에 물듦 (사 1:11–17, 렘 7:4–11)

이사야 1:11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 동족을 종으로 삼고 자유를 억압함 : 예레미야 34장
  • 권력자들의 타락과 거짓 선지자의 확산

백성을 이끄는 자들이 거짓을 말하고 평화를 외치며, 하나님의 심판 경고를 무시함 (렘 6:13–14, 미 3:1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된 상태에서 친히 구원해 내셨고(출애굽기 20:2), 그들을 자신의 백성, 자유인, 언약의 공동체로 삼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자유의 정체성을 잊고, 다시금 사람을 종으로 삼고, 불의와 탐욕, 형식적 신앙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34장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예레미야 34:17 (개역개정):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여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 던지되 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에 흩어지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기서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은 반어적 사용으로, 참된 해방이 아닌 심판의 방임을 의미합니다.

해방이 아니라, 칼과 전염병과 포로됨으로 흩어지는 심판의 자유였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 파기와 형제 사랑을 외면한 죄에 대한 심각한 결과로서, 심판조차 하나님의 의로운 자유 선언이라는 무서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너무도 비통한 선언입니다.

예레미야 34장 12절부터 17절의 히브리어 원문은,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리고 형제에게 자유를 선포하지 않은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포하시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단지 심판의 선언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구원”과 “자유”라는 단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새로운 신분과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는 듯합니다: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는 이제 죄와 사망의 종이 아니란다. 내가 너를 죄의 권세에서 해방시켰고, 자유인이 되게 하여, 나와 연합하게 하려고 너를 구원하였다. 

나는 너를 존귀하게 지었고, 나는 너에게 주어진 그 새로운 지위와 신분의 가치의 소중함을 알길 원한단다. 

너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란다. 너희는 자유인이란다.

그러므로 이제는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자유인의 정체성에 걸맞는 영광을 살길 바란단다"

 라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예레미야 34:12_히브리어 원문:

וַיְהִ֤י דְבַר־יְהוָה֙ אֶֽל־יִרְמְיָ֔הוּ מֵאֵ֥ת יְהוָ֖ה לֵאמֹֽר׃ 

구문 분석:

  • וַיְהִ֤י (wayhî): 접속사 "그리고" + 동사 "있었다" (히브리어 Qal 완료형 3인칭 단수 남성). 
  • דְבַר־יְהוָה (dəvar-YHWH): "여호와의 말씀" 
  • אֶל־יִרְמְיָהוּ (’el-Yirməyāhū): "예레미야에게" 
  • מֵאֵת יְהוָה (mē’ēt YHWH): "여호와로부터" 
  • לֵאמֹר (lē’mōr): "말하여 이르시되" 

해석: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예레미야 34:13

כֹּה אָמַר יְהוָה אֱלֹהֵי יִשְׂרָאֵל אָנֹכִי כָּרַתִּי בְרִית אֶת־אֲבוֹתֵיכֶם בְּיוֹם הוֹצִיאִי אוֹתָם מֵאֶרֶץ מִצְרַיִם מִבֵּית עֲבָדִים לֵאמֹר׃ 

구문 분석:

  • כֹּה אָמַר יְהוָה (Kōh ’āmar YHWH):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אֱלֹהֵי יִשְׂרָאֵל (’ĕlōhē Yisrā’ēl): "이스라엘의 하나님" 
  • אָנֹכִי כָּרַתִּי בְרִית (’ānōkî kārattî bərît): "내가 언약을 맺었다" 
  • אֶת־אֲבוֹתֵיכֶם (’et-’ăvōtēkhem): "너희 조상들과" 
  • בְּיוֹם הוֹצִיאִי אוֹתָם (bəyōm hōtsî’î ’ōtām): "내가 그들을 인도하여 낸 날에" 
  • מֵאֶרֶץ מִצְרַיִם מִבֵּית עֲבָדִים (mē’erets Mitsrayim mibēt ‘ăvādîm): "애굽 땅, 종의 집에서" 
  • לֵאמֹר (lē’mōr): "말하여 이르시되" 

해석: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 조상들과 애굽 땅, 종의 집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낸 날에 언약을 맺어 이르기를'" 

예레미야 34:14

מִקֵּץ שֶׁבַע שָׁנִים תְּשַׁלְּחוּ אִישׁ אֶת־אָחִיו הָעִבְרִי אֲשֶׁר יִמָּכֵר לְךָ וַעֲבָדְךָ שֵׁשׁ שָׁנִים וְשִׁלַּחְתּוֹ חָפְשִׁי מֵעִמָּךְ וְלֹא שָׁמְעוּ אֲבוֹתֵיכֶם אֵלַי וְלֹא הִטּוּ אֶת־אָזְנָם׃ 

구문 분석:

  • מִקֵּץ שֶׁבַע שָׁנִים (miqqēts sheva‘ shānîm): "일곱 해가 끝날 때에" 
  • תְּשַׁלְּחוּ אִישׁ אֶת־אָחִיו הָעִבְרִי (təshalleḥū ’îsh ’et-’āḥîw hā‘ivrî): "각 사람이 그의 히브리 동포를 놓아 자유롭게 하라
  • אֲשֶׁר יִמָּכֵר לְךָ (’ăsher yimmākēr ləkhā): "네게 팔린 자로서" 
  • וַעֲבָדְךָ שֵׁשׁ שָׁנִים (wa‘ăvādəkhā shēsh shānîm): "여섯 해 동안 너를 섬긴 자를" 
  • וְשִׁלַּחְתּוֹ חָפְשִׁי מֵעִמָּךְ (wəshillaḥtō ḥāfshî mē‘immāk): "그를 너에게서 자유롭게 놓아 보내라" 
  • וְלֹא שָׁמְעוּ אֲבוֹתֵיכֶם אֵלַי (wəlō’ shāmə‘ū ’ăvōtēkhem ’ēlay): "너희 조상들은 내게 듣지 아니하였고" 
  • וְלֹא הִטּוּ אֶת־אָזְנָם (wəlō’ hiṭṭū ’et-’oznām): "그들의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다" 

해석: "일곱 해가 끝날 때에 각 사람이 그의 히브리 동포를 놓아 자유롭게 하라 하였으나, 너희 조상들은 내게 순종하지 아니하였고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다." 

예레미야 34:15

וַתָּשֻׁבוּ אַתֶּם הַיּוֹם וַתַּעֲשׂוּ אֶת־הַיָּשָׁר בְּעֵינַי לִקְרֹא דְרוֹר אִישׁ לְרֵעֵהוּ וַתִּכְרְתוּ בְּרִית לְפָנַי בַּבַּיִת אֲשֶׁר־נִקְרָא שְׁמִי עָלָיו׃

구문 분석 정리

  • הַיּוֹם (wattāshuvū ’attem hayyōm): "너희가 오늘 돌아와서" 
  • וַתַּעֲשׂוּ אֶת־הַיָּשָׁר בְּעֵינַי (watta‘ăsū ’et-hayyāshār bə‘ênay): "내 눈에 옳은 일을 행하며" 
  • לִקְרֹא דְרוֹר אִישׁ לְרֵעֵהוּ (liqrə’ drōr ’îsh lərē‘ēhū): "각 사람이 그의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며" 
  • וַתִּכְרְתוּ בְּרִית לְפָנַי (wattikhrətū bərît ləfānay): "내 앞에서 언약을 맺었으나" 

  • בַּבַּיִת אֲשֶׁר־נִקְרָא שְׁמִי עָלָיו
  • "내 이름이 불리는 그 집에서", 여기서 babbayit = 그 집에서, ’ăsher niqrā’ shəmi ‘ālāyw = 내 이름이 그 위에 불린 (예루살렘 성전)

"너희가 오늘 돌이켜 내 눈에 옳은 일을 행하고, 각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하며, 내 앞에서, 곧 내 이름이 불리는 그 집(성전)에서 언약을 맺었으나..."

#자유  : “דְרוֹר” (드로르, drôr) 와 חָפְשִׁי (하프시, ḥāfshî)

1. דְרוֹר (drôr), 드로르

뜻: 자유, 해방, 놓아줌, 방종되지 않은 자유

구약에서 주로 노예 해방이나 자유롭게 함, 이동의 자유, 휴식의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예) 레위기 25:10 "드로르(자유)를 부르라"

2. חָפְשִׁי (ḥāfshî), 하프시

뜻: 자유로운, 자유인

종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자유로운 상태”를 뜻합니다. 예레미야 34:14절에 나옵니다.

  • אֶרֶץ חָפְשִׁים (erets ḥāfshîm) 자유의 땅” 또는 “노예가 없는 땅”을 의미
예레미야 34장 14절 원문 중 관련 부분

וְשִׁלַּחְתּוֹ חָפְשִׁי מֵעִמָּךְ

(‘ve-shillachto ḥāfshî me’immak’)

“그리고 너는 그를 너에게서 자유롭게 놓아 보내라”

여기서 חָפְשִׁי (ḥāfshî)는 “자유로운, 해방된”이라는 뜻으로, “종으로 팔렸던 히브리 동족을 6년이 지나면 반드시 자유롭게 놓아주라”는 율법 명령을 가리킵니다.

예레미야 34장에서 

드로르 (דְרוֹר, drôr)”는 “자유” 그 자체를 의미하는 명사로,

חָפְשִׁי (ḥāfshî)”는 “자유로운 상태(형용사 또는 명사적 용법)”로 함께 쓰여,

동족 종을 “자유인으로 놓아주라”는 뜻을 강조하고 있음.

  • דְרוֹר (drôr) : 자유, 해방. 예레미야 34:15, 레위기 25:10
  • חָפְשִׁי (ḥāfshî) : 자유로운, 해방된 사람. 예레미야 34:14

이처럼 히브리어 חָפְשִׁי (ḥāfshî)는 "자유로운, 해방된"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로, 고대 이스라엘에서 노예 상태에서 풀려난 사람, 즉 자유민을 의미할 때 사용됩니다.

#חָפְשִׁי (ḥāfshî)_어원과 형태

어근(שורש, shoresh): ח־פ־שׁ (ḥ-p-sh)

이 어근은 원래 “풀다, 해방하다, 자유롭게 하다”라는 개념과 연결됩니다.

חָפְשִׁי (ḥāfshî)는 이 어근에서 파생된 형용사로, 문자적으로는 "풀려난 자, 자유로운 자"라는 뜻입니다.

  • 예레미야 34:14 “그를 너에게서 자유롭게 놓아 보내라”
  • 출애굽기 21:2 “일곱째 해에는 그가 자유롭게 될 것이요” 
  • 신명기 15:12–13 “자유롭게 가게 하되 빈손으로 가지 않게 하라” 

이 단어는 당시 법적·사회적 신분 구분에서 "노예(עֶבֶד, ‘eved)”와 대조되는 상태인 자유인을 명확히 나타냅니다.

ḥāfshî는 하나님께 속한 백성은 영원히 서로를 노예로 삼을 수 없다는 신학적 의미도 내포합니다.

#구원의 의미

"구원하다"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히브리어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יָשַׁע (yāshaʿ) – 구원하다, 건지다, 해방하다

가장 대표적인 동사이며, 하나님께서 백성을 죄, 위기, 억압, 전쟁, 죽음 등에서 구원하실 때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יָשַׁע (yāshaʿ)는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이 구원자이심을 드러내는 중심 개념입니다.

“예수”라는 이름도 이 어근에서 나왔습니다.

형태들:

  • 요시아후(יֹאשִׁיָּהוּ) –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 (왕의 이름)
  • 예수(יֵשׁוּעַ, Yeshua) – 이 단어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구원” 또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

사용 예시:

시편 34:6 –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וַיֹּושִׁעֵהוּ מִכָּל־צָרוֹתָיו)

2. נָצַל (nāṣal) – 건져내다, 빼내다

물리적 위험, 전쟁, 노예 상태 등에서 탈출시키다, 구출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

출애굽기 3:8 – “그들을 그 땅의 손에서 건져내어...”

(לְהַצִּילוֹ מִיַּד מִצְרַיִם)

3. פָּדָה (pādāh) – 속량하다, 값을 치르고 구하다

노예를 자유롭게 하거나, 값을 주고 해방시키는 구원에 사용됨.

예: 룻기 4장, 레위기 25장 등

정리하면,

"구원하다"란 의미의 히브리어

  • יָשַׁע yāshaʿ 구원하다, 해방하다 일반적인 영적·물리적 구원
  • נָצַל nāṣal 건져내다, 구출하다 위기·전쟁·억압에서 탈출
  • פָּדָה pādāh 속량하다, 값을 치르고 구하다 노예 해방, 대속적 구원

#야샤 (יָשַׁע)와 하프시 (חָפְשִׁי)

"야샤 (יָשַׁע, yāshaʿ)"는 동사로 영어로 "to save", "to deliver"의 의미를 나타내고, "하프시 (חָפְשִׁי, ḥāfshî)"는 형용사로 "free", "liberated" 의 의미로 번역됩니다.

그러나 두 단어 모두 기본 의미에 "자유로운, 해방된 상태" 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원의 결과가 자유"

야샤는 구원이라는 행위, 하프시는 구원의 결과로 얻는 상태, 즉 자유인을 의미합니다.

"야샤"가 노예, 종된 상태에서 구출하고 해방시키는 행위라면, "하프시"는 그 행위의 결과로 얻는 상태입니다.

즉, 종되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으로 우리가 "자유인의 신분"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두 단어는 모두 고난, 죄, 죽음, 전쟁 등에서 건짐 종(노예)에서 벗어난 사람의 상태를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셨다” (יָשַׁע) → 사람은 “자유로운 자가 되었다” (חָפְשִׁי)

이처럼 하프시는 야샤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억압, 종살이, 포로 상태에서의 구원을 말할 때는 이 관계가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출애굽 사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יָשַׁע) → 그들은 자유의 백성 (חָפְשִׁים)이 되었다.

  • 신약에서의 "예수 = יֵשׁוּעַ, Yeshua)"

예수님의 이름 자체가 "구원하다"는 의미에서 왔으며, 그 구원의 결과로 우리는 죄와 사망의 종살이에서 벗어난 자유자되었습니다. (롬 6:22)

로마서 6:22 (개역개정):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이 구절은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신분이 바뀐 삶을 강조하며, 해방(구원) → 거룩함 → 영생이라는 구원의 여정을 요약합니다.

이처럼 "구원" "자유인"이란 두 단어는 구원이라는 주제를 행위와 열매의 측면에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영광, 하나님 임재의 실체

#결론

오늘날 우리는 물리적 노예 제도는 없지만, 권력, 경제, 정보, 언어 등으로 형제를 억누르는 구조적 불의를 만들 수있습니다.

신약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 갈라디아서 5:13

진정한 자유는 자기 욕망의 실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이웃을 섬기는 삶입니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는 것"은 이사야 58:7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냐?”

(히브리어: וּמִבְּשָׂרְךָ לֹא תִתְעַלָּם)

וּמִבְּשָׂרְךָ (u-mibb’sarekha)

“그리고 네 살붙이로부터” — 여기서 "bassar"는 살, 혈육, 곧 가족, 친족, 이웃을 의미합니다.

לֹא תִתְעַלָּם (lo titʿallam)

“너는 숨지 말라, 외면하지 말라”

동사 עלם (‘alam)은 ‘숨기다, 감추다’는 뜻으로, 마치 못 본 척 지나가는 무관심을 나타냅니다.

“네 살붙이에게서 스스로 숨지 말라" 라는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 가족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매우 날카로운 도전입니다.

신앙은 ‘무관심’을 허락하지 않으며, 진정한 경건은 이웃의 고통에 함께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남 일”처럼 여기는 태도

공동체 안의 고통받는 자를 보면서도 침묵하는 것

가족, 교우, 사회적 약자의 필요를 알고도 거리두기하는 영적 무관심 이런 것이 곧 “골육을 피하여 숨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 조상들과 애굽 땅, 종의 집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낸 날에 언약을 맺어 이르기를'

"너희 형제 히브리 사람이 네게 팔려 왔거든 너는 여섯 해 동안 그를 섬기게 하고 제 칠 해에는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지니라 하였으나..."

이것이 내가 택한 금식이 아니냐 악의 결박을 풀며 멍에의 결박을 끌러 주며 짓눌린 자를 자유롭게 놓아주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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