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11:29–30절은 1차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간 다니엘이 바벨론과 메대 제국을 거쳐, 그의 말년인 페르시아 고레스 왕 시대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를 설명하는 예언 말씀의 일부이다.
이 계시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쇠퇴에서 헬라 제국과 알렉산더 대왕, 그 이후 시리아(셀레우코스 왕조)를 거쳐, 로마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이 담겨 있으며,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실 새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의 구속사적 전개(하나님의 계획)가 예언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여기서 잠깐‼️
“로마의 등장”
다니엘 11장에 ‘로마’가 명시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11:30의 ‘깃딤의 배들(Kittim)’을
일부 성경에는 로마로 해석되어져 있고, 전통적으로 로마로 해석해 온 흐름은 있습니다. 그러나 해석적 적용이지, 본문 직접 언급은 아닙니다.
다시말해 “깃딤 = 로마다” 로 단정할 순 없습니다.깃딤은 원래 로마라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서방 해양 세력을 가리키는 명칭이지만, 다니엘 11:30의 역사적·문맥적 상황에서는 로마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 장면은 역사적으로 B.C. 168년, 로마 사절 포필리우스 라이나스가 이끄는 로마의 개입, 즉 로마 함대의 압박으로 안티오쿠스 4세가 남방 원정에서 철수한 사건을 가리키며, 이와 정확히 일치하는 서방 해군 세력은 로마뿐이기 때문입니다.
👉 이 사건과 정확히 일치하는 서방 해군 세력은 로마 뿐
- Daniel 11:29–30 (NIV)
29 “At the appointed time he will invade the South again,
but this time the outcome will be different from what it was before.
30 Ships of the western coastlands will oppose him,
and he will lose heart.
Then he will turn back and vent his fury against the holy covenant.
He will return and show favor to those who forsake the holy covenant.”
- 다니엘 11:29–30 (개역개정)
29 정한 때에 그가 다시 남방으로 갈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라
30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라
그가 낙심하여 돌아가며 거룩한 언약에 대하여 분노하고
돌아가서 거룩한 언약을 버린 자들에게 마음을 둘 것이며
🌴다니엘서 11:29–30 히브리어 원문
- 원문 기반 직역(최소 해석)
“정한 때에 그가 다시 남쪽으로 나아가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깃딤의 함대가 그를 막고, 그는 꺾여 돌아서서
거룩한 언약을 향해 분노하며 행동할 것이고,
언약을 버린 자들에게로 돌아가 그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 다니엘서 11:29
לַמּוֹעֵד יָשׁוּב וּבָא בַנֶּגֶב
וְלֹא תִהְיֶה כָרִאשׁוֹנָה וְכָאַחֲרוֹנָה
구문 분석 (절별)
① לַמּוֹעֵד
- 전치사 לְ + 정관사 포함 명사 מוֹעֵד
- 의미: 정해진 때에, 정한 시점에
👉 우연한 시기 아님, 하나님의 시간표 강조
② יָשׁוּב
- 동사 שׁוּב Qal 미완료 3인칭 남성 단수
- 의미: 돌아오다, 재차 행하다
👉 이전 원정의 반복 시도
③ וּבָא בַנֶּגֶב
- וּ + בָּא : “그리고 그가 간다”
- בַנֶּגֶב : 남쪽(= 이집트)
👉 군사적 재진출
④ וְלֹא תִהְיֶה
- 부정사 לֹא + 동사 הָיָה Qal 미완료 3fs
- 주어: 이번 원정의 결과
👉 “이번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
⑤ כָרִאשׁוֹנָה וְכָאַחֲרוֹנָה
- 비교 전치사 כְ + “처음처럼 / 나중처럼”
👉 이전 두 차례의 성공과 같지 않음
즉, 29절 핵심 구조
정한 때에
→ 다시 남방으로 나아가지만
→ 이전과 같은 결과는 아니다
➡️ 시간은 같아 보여도 결과는 다름
וּבָאוּ בּוֹ צִיִּים כִּתִּים
- 다니엘서 11:30
וְנִכְאָה
וְשָׁב
וְזָעַם עַל־בְּרִית קֹדֶשׁ
וְעָשָׂה
וְשָׁב וְיָבֵן עַל־עֹזְבֵי בְּרִית קֹדֶשׁ
핵심 어휘·동사 분석
① וּבָאוּ בּוֹ צִיִּים כִּתִּים
- צִיִּים : 함선들
- כִּתִּים : 깃딤 (서방 세력, 로마)
👉 외세(로마)의 개입
② וְנִכְאָה
- 동사 כָּאָה Niphal 완료
- 의미: 낙담하다, 꺾이다, 좌절되다
👉 군사적 패배보다 심리적·정치적 좌절
③ וְשָׁב
- 다시 등장하는 שׁוּב
👉 퇴각, 방향 전환
④ וְזָעַם עַל־בְּרִית קֹדֶשׁ
- זָעַם : 분노하다, 격노하다
- בְּרִית קֹדֶשׁ : 거룩한 언약
⚠️ 분노의 대상이 로마가 아니라 ‘언약’‼️이라는 점‼️
요한복음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 요한복음 15:18 (개역개정)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분명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맘에 안든 것 같아 보이지요?
게다가 그는 원래 왕이 될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통한 왕위 계승자가 아니라, 속임수와 아첨으로 스스로 왕위에 오른 자였습니다.
다니엘서 11장 21–22절에 소개된 ‘이 사람’은 역사적으로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입니다.
그는 다니엘서에서 예언된 대로 합법적 왕권을 부여받지 못한 채 정치적 술수와 기만으로 왕국을 장악하였고,
이후 할례와 안식일, 율법을 금지하며 BC 167년 예루살렘 성전을 모독하고 제우스 제단을 설치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 자체를 정면으로 공격한 자였습니다.
고레스가 즉위하고 겨우 1차 포로 귀환이 선포된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의 계획을 계시로 보여주셨습니다.
이 계시는 페르시아 이후 헬라, 그리고 로마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정확히 성취되었습니다.
다니엘서는 그렇게 로마의 등장까지 계시되어 있으며,
다니엘서는 이 로마의 등장 시기를 가리켜 ‘마지막 때’임을 시사하며 끝이 납니다.
우리는 바로 이 로마시대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압니다.
그리고 죄와 사망이 왕노릇 하던 마지막 때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친히 오셔서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친히 재건하신 새 성전이시며, 재창조의 시작이요 새 예루살렘의 실체이십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은 자로서 새 생명과 새 신분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니엘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재건하실 새 성전, 그리고 새로운 질서의 예루살렘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의 구원이었음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스라엘이 기대했던 포로귀환이나 제2의 솔로몬 성전과 같은 단순한 세상적 영광의 부활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중심의 회복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넘어 세상의 권세들, 곧 세상 속에서 이루어질 역사 전체를 다니엘에게 보여주십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모든 역사의 참 주인, 주권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 거대한 세력 다툼의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움직이는 중심점이라기보다, 회전하는 거대한 원 속에서 아무런 미동도 할 수 없어 보이는, 중심에 위치한 하나의 작은 점은 아니었을까요?
"나는 하나님이라, 사람이 아니라"
라고 하신 말씀처럼, 광대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아버지의 처절한 사랑의 절규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것은 겨우 새 장난감을 사 달라 징징대거나, 나를 괴롭히는 이를 치워 달라고 생떼를 부리는 우리의 그까짓 소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랑, 곧 우리에게 다시 생명을 주시고 싶으셨던 길고 광대한 여정의 사랑의 계획... ...
병들어 죽어가는 자녀에게 잠시의 위로가 되어주는 장난감을 안주고 싶은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새 생명을 주고팠던 아버지의 사랑이 구약의 선지서들에 절절히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⑤ וְעָשָׂה
- “그가 행동한다”
- 목적어 없음 → 폭력적 행동 암시
⑥ וְשָׁב וְיָבֵן עַל־עֹזְבֵי בְּרִית קֹדֶשׁ
- יָבֵן (בִּין Hiphil)
- → 주다/기울이다/유의하다
- 의미: 관심을 돌리다, 협력하다
- 대상: 언약을 버린 자들
👉 외부 전쟁 실패 → 언약을 버린 자들과 결탁
즉, 30절을 요약하면,
서방 함대의 개입
→ 좌절
→ 분노
→ 거룩한 언약을 공격
→ 언약을 버린 자들과 손잡음
☝️실패 이후 분노의 방향
하나님 ❌
언약 백성 ❌
언약 자체 ⭕
➡️ 외부 패배 → 내부 박해로 전환
누가복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누가복음 10:16 개역개정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자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자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자니라”
오늘의 나의 생각과 기대와 다르게 일하시는 하나님.
종로에서 뺨맞고 우리에게 화풀이하는 일이 많은 서러운 날들ᆢ
그러나 우리는 그의 자녀입니다.
그 분의 광대하신 사랑의 계획과 일하심이 이해되지 않아 훌쩍이는 일들이 많긴해도
우리는 우리의 유일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아는 그의 자녀들입니다.
"아버지, 우리가 또 서러워 울 때에 우리가 누구인지 다시 기억나게 하시고,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위로해 주세요. 우리를 안아주세요.
그리고 가셔서 아버지의 뜻대로 하신 계획들을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내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