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 날 버려도
이제 나 너 사랑한다
이제 너 나 떠나가도
이제 나 너 보낸다
소용없는 몸짓
떠나간 세월
붉은 저녁 놀
멀건 죽방염
차 오르던 삼각주
실렁이던 물결
하나 둘 야간 등
쏴~ 지르며 치솟는
비행 굉음
시린 손 부여잡고
온 몸으로 저어대던 자전거발
너를 따라 달리던 야간 활주로
이제 너 나 떠나가도
이제 나 너 보낸다
이제 너 날아갈 때
이제 나 너 보낸다
용서하는 법
이별하는 법
운명이란 두 글자
약속이란 두 글자 속에 두고
이제 나 너 떠나는 뒷모습
이제 나 너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안녕,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