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28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축복하시며 주신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의 책임과 관리 역할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창세기 1장 28절_히브리어 원문
"פְּרוּ וּרְבוּ וּמִלְאוּ אֶת-הָאָרֶץ וְכִבְשֻׁהָ וּרְדוּ בִּדְגַת הַיָּם וּבְעוֹף הַשָּׁמַיִם וּבְכָל-חַיָּה הָרֹמֶשֶׂת עַל-הָאָרֶץ."
("Peru u-revu u-mil’u et-ha’aretz ve-kivshuhah u-redu bi-dgat ha-yam u-ve’of ha-shamayim u-ve’khol-hayah ha-romeset al-ha’aretz.")
번역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fill the earth and subdue it;
and rule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birds of the sky,
and over every living thing
that moves on the earth."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 위를 기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창세기 1장 28절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들의 의미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생육하라" (פְּרוּ, Peru)
어근: פָּרָה (Parah)
이 단어는 "열매를 맺다, 번성하다"를 뜻하며, 주로 생명력과 생산성을 강조합니다. 히브리어에서는 나무가 열매를 맺거나 동물이 새끼를 낳을 때도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명령형 복수로 쓰였으므로, "너희는 생육하라"라는 집단적 명령입니다.
단순히 생물학적 번식만이 아닌 생명과 풍요의 확장을 포함합니다. 이는 인간이 창조의 일부로서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2. "번성하라" (וּרְבוּ, Ur’vu)
어근: רָבָה (Ravah)
"많아지다, 번성하다, 증가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단순히 수적인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와 발전을 포함한 확장성을 나타냅니다.
생육 (Peru)과 함께 쓰이면서,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이 단순히 번식을 넘어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번영과 확장을 이루라는 포괄적 요청임을 나타냅니다.
3. "정복하라" (כִּבְשֻׁהָ, Kivshuhah)
어근: כָּבַשׁ (Kavash)
이 단어는 "정복하다, 지배하다, 발 아래에 두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물리적 지배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관리의 개념도 포함합니다.
여기서 사용된 동사는 명령형으로, 인간이 창조 세계를 방치하거나 단순히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돌보고 질서를 유지할 것을 암시합니다.
정복이라는 표현은 창조 질서를 잘 이해하고, 조화롭게 관리하는 행위로 해석됩니다. 무조건적인 착취가 아니라,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주인의식을 포함합니다.
4. "다스리라" (וּרְדוּ, Ur’du)
어근: רָדָה (Radah)
"다스리다, 통치하다, 주관하다"라는 뜻이며, 여기서도 명령형 복수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고대 근동에서 주로 왕이나 통치자의 권위를 표현할 때 사용되었으며, 폭력적 지배가 아니라 책임 있는 통치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창조 세계에 대한 권위를 부여받았으며, 이는 자연과 생명체를 돌보고 유지해야 하는 책임을 포함합니다.
특히 물고기, 새, 땅의 생물들을 나열하면서,
인간이 전 피조물을 포함하는 통치권을 부여받았음을 강조합니다.
#히브리어의 신학적 함의
1. 생육과 번성 (פְּרוּ וּרְבוּ)는 단순한 숫자 증가를 넘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생명과 풍요를 누리고 이를 세상에 전파하라는 축복을 표현합니다.
2. 정복과 다스림 (כִּבְשֻׁהָ וּרְדוּ)는 인간이 자연을 관리하고 돌보는 선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이는 착취적 지배가 아닌,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전제로 합니다.
3. 히브리어에서 이 단어들은 모두 명령형 복수로 나타나, 인간이 공동체적으로 이 사명을 수행해야 함을 암시합니다.
정리하면:
#인간의 책임과 권위
히브리어 원어는 창세기 1장 28절이 인간에게 단순히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 책임감 있고 조화로운 "관리자", "청지기"로의 사명을 부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우시고 그 분의 창조세계를 관리하는 관리자로서의 지위와 권한을 위임하셔서 하나님의 소유의 땅을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주셨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창조주를 닮아 풍요를 이루고 선한 통치를 해야 한다는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의미는 어떻게 다가오나요?
저는 창세기 1장28절을 보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태복음 21장 33-46절의 포도원청지기 비유,
마태복음 21:33
"다른 비유를 들으라. 어떤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울타리를 두르고, 그 안에 즙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세운 후,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다른 나라로 갈새"
여호수아서의 기업의 분배, 역대상6장에서의 제사장과 레위지파들이 위임받은 땅, 그리고 마태복음 20장1-16절의 "포도원의 품꾼 비유"
마태복음 20:1
"천국은 마치 아침에 자기 포도원에서 일할 품꾼을 고용하기 위해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등이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의 의미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요구하는 물질적인 풍요나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와 그분의 계획 안에서 우리의 역할과 지위와 깊은 연결이 있어 보이지 않나요?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축복은
우리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관리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게 하라는 사명이었으며,
이는 단지 물질적 번영이나 개인적인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포도원 품꾼의 비유"와 "포도원 청지기의 비유"가 저는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 되어졌습니다.
또한, 창세기 32장, '야곱과 하나님의 씨름'에서 야곱이 '축복'을 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가 구한 '축복'이 단순히 위험에의 모면이나 물질적인 축복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신 응답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축복을 구한 야곱에게 "이스라엘" 이란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새 이름은 새 생명 즉, 그가 변화된 새로운 존재가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구원과 거듭남,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결국,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축복" 또는 "행복"이란,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부여받은 지위(역할)와 책임, 그리고 주의 자녀, 곧 구원을 얻은 백성으로 살아가는 자의 영광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요한복음 17장 21절에서
"아버지와 내가 하나 된 것처럼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진정한 "축복"은
외적인 성공이나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의 사랑과 보호와 다스림 속에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행복" 이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축복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게 된 새로운 생명과 구원, 아버지와 화목된 자로 아버지와 함께 사는 행복, 그리고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아아버지와 그 분의 뜻을 사모하는 자녀로서의 영광과 자부심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사는 "행복" ᆢ"
'등잔 밑이 어둡다'란 말에서 처럼
어쩌면 너무 쉽고 흔한 곳에 있어서
오히려 헤매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오해했던
"축복"이란 단어의 의미는 아니었을까요?
아버지께서
우리가 언제든 찾을 수 있게,
누구든 쉽게 발견하고 볼 수 있게
우리의 인생과 일상에 심어 놓으신 것이
바로 "축복"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