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묵상한 #역대상 12장 1절-7절의 말씀은 #다윗 이 #시글락에 살때의 이야기입니다.
시글락, 그곳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목놓아 울었던 곳이기도 한데, 그 시글락을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가 살던 곳이라는 소개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David was living in Ziklag, where he had gone to escape from King Saul."
하나님께서 이미 다윗을 왕으로 기름부었지만,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이 된 사울세력에 쫓겨 이곳 시글락에 피해 살아갑니다.
시글락에서의 삶은 다윗에게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윗이 바로 블레셋의 자존심, 골리앗을 물매돌 하나로 때려잡은 장본인 이었으니 누가봐도 편한 곳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블레셋으로 도피한 뒤, 굳이 시글락을 기지로 삼은 것은 시글락의 지리적 정치적 안전적 위치 때문이었을 듯 합니다.
시글락은 블레셋과 유다의 경계 지역에 있어, 사울의 세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었지만 유다 지파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는 또한 그의 마음이 항상 하나님의 약속과 그 나라와 백성을 향해 있었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블레셋 왕 아기스가 시글락을 다윗에게 독립적 거주지로 제공했기 때문에,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곳을 거점 삼아 주변 부족(아말렉, 그술 사람 등)을 공격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왕에게는 자신이 유다 지파를 공격했다고 속이는 등,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며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습니다(사무엘상 27:8-12).
다윗을 의심하지 않았던 블레셋 왕 아기스가 어느 날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투에서 다윗이 블레셋의 편에서 싸워줄 것을 요청합니다.
다행히 블레셋의 다른 부족장들의 의심에 부딪혀 다윗의 군대는 회군이 결정되고, 시글락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한 시글락은 아말렉에 의해 불타있었고, 다윗과 함께한 용사들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이 모두 포로로 잡혀간 상태였습니다.
다윗이 웁니다. 목놓아 웁니다.
"다윗과 그와 함께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사무엘상 30:4)
이처럼 다윗에게 시글락은 깊은 절망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인 역대상12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윗의 추종자들의 이름을 각 지파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글락으로 모여든 그 많은 추종자들이 잘 훈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믿을만한 용사들이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윗이 사울 아들 기스의 앞에서 도망할 때, 시글락에 와서 다윗을 도운 자들로서, 전쟁에 능한 자들이었다."
시글락은 분명 다윗의 깊은 절망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윗에게 시글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군대를 보내어 다윗과 함께 싸워주신 시간이었다고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