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5

역대상 20:4-8 : 거인들과의 전쟁

역대상 20:4-8은 또 다시 시작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게셀과 가드 등에서 있었던 전투들이 소개되고, 각 전투 모두 거인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 역대상 20장4절 :  게셀에서 블레셋과의 전투가 다시 터터집니다.이 전투에서 후사 사람 십브개가 십배라는 거인을 죽였을 때의 전투라고 소개합니다.
  • 역대상 20장5절 : 블레셋에서의 또 다른 전투입니다.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출신 골리앗의 형제 라흐미를 죽인 전투로 소개합니다. 
  • 역대상 20장6-7절 : 가드 땅에서 발생한 또 다른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손가락이 여섯 개 발가락이 여섯 개인 거인을 죽인 전쟁으로 소개합니다. 이 거인이 "그 고대의 거인 들의 후손 중 한 명"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그가 이스라엘을 모욕했고, 그리고 다윗의 형제 샴마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죽였다고 이야기합니다.
  • 역대상 20장8절 : 다윗과 다윗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세 거인들은 가드 땅에 살던 거인들의 후손이었다는 이야기로 20장은 마무리됩니다.

#골리앗과 가드 땅의 거인들

역대상 20:8과 사무엘하 21:22에서 가드 출신의 거인들이 “라파의 자손”(יֻלְּדוּ לְרָפָה בְּגַת, yullu l'Rapha b'Gat)이라고 언급됩니다.

역대상 20장8절의 히브리어 원문을 살펴보면,

이 거인들을 라파לְרָפָא (l'Rafa)라고 이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אֵלֶּה יֻלְּדוּ לְרָפָא בְגַת וַיִּפְּלוּ בְּיַד דָּוִיד וּבְיַד עֲבָדָיו

(Elleh yullu l'Rafa b'Gat vayippelu b'yad David u'v'yad avadav)

#구문 분석

  • אֵלֶּה (Elleh) → 이들은
  • יֻלְּדוּ (yullu) → 태어났다 (수동태, 3인칭 복수)
  • לְרָפָא (l'Rafa) → 라파(거인족)에게서
  • בְגַת (b'Gat) → 가드에서
  • וַיִּפְּלוּ (vayippelu) → 그리고 그들은 쓰러졌다
  • בְּיַד דָּוִיד (b'yad David) → 다윗의 손에 의해
  • וּבְיַד עֲבָדָיו (u'v'yad avadav) → 그의 부하들의 손에 의해

해석

"이들은 가드에서 라파의 후손으로 태어났으나, 다윗과 그의 부하들에게 쓰러졌다."

그 옛날 다윗이 죽인 골리앗도 이 가드 사람이었습니다.

이 구절에서 라파는 단순히 골리앗과 그의 형제들(라흐미 포함)의 조상이거나, 가드에 남아 있던 거인들의 집단적 명칭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가드는 르바임(라파 족속)의 후손들이 거주하던 지역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대의 가드는 블레셋의 다섯 주요 도시(가드, 에그론, 아스돗, 아스글론, 가사) 중 하나로, 예루살렘을 기준으로 서남쪽, 헤브론을 기준으로약간 서북쪽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성경에서 이 도시는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투에서 중요한 배경지로 등장하며, 특히 골리앗의 고향으로, 거인족과의 연관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라파(Rapha)와 그 후손들

라파(רָפָה, Rapha)는 성경에서 거인 족속의 조상 또는 거인 집단의 명칭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가나안 땅에 살던 고대 거인족(Rephaim, רְפָאִים)과 연관이 있습니다.

1. 라파와 그의 후손들

① 라파와 르바임(Rephaim, רְפָאִים)의 관계

"라파"(רָפָה)는 특정 인물일 수도 있지만, 르바임(Rephaim)의 단축형으로 보기도 합니다.

르바임(Rephaim) 은 창세기와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거인 족속으로, 아낙 족속(Anakim)과 함께 가나안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신명기 2:20-21에서는 암몬땅이 원래는 르바임이라 불리던 이들이 살던 땅이라고 하며, 암몬족속은 이들을 “삼숨밈”(זַמְזֻמִּים, Zamzummim)이라 불렀습니다.

신명기 2:10-11에서는 에밈(Emim) 이 모압 땅에서 발견된 거인들이라고 합니다.

즉, 가나안 지역에는 여러 거인 족속이 살고 있었으며, 이들은 르바임(Rephaim), 아낙 족속(Anakim), 삼숨밈(Zamzummim), 에밈(Emim)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거인 족속들은 아마도 같은 계통으로 보이며, 르바임(라파 족속)이 그중 하나의 명칭으로 남아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이들은 이스라엘이 정탐했던 거인들인가?

민수기 13:32-33에 따르면, 모세가 보낸 정탐꾼들은 가나안에서 아낙 족속(Anakim, עֲנָקִים) 을 발견하고, 그들이 "네피림(Nephilim, נְפִילִים)의 후손"이라고 말합니다.

아낙 족속은 신명기 9:2에서도 키가 크고 강한 자들로 묘사됩니다.

2. The people who live there are strong and tall; the Anakites are there. You know about them and have heard it said: "Who can stand up against the Anakites?"

2.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강하고 키가 크며, 아낙 자손들이 거기 있습니다. 그들을 네가 알고, '누가 아낙 자손들을 대적할 수 있겠는가?'라고 들었을 것입니다. 

3. But be assured today that the Lord your God is the one who goes across ahead of you like a devouring fire. He will destroy them; he will subdue them before you. And you will drive them out and annihilate them quickly, as the Lord has promised you.

3. 그러나 오늘 너희는 확신하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 가시며, 불타는 불처럼 그들을 멸하시고, 그들을 네 앞에서 굴복시키실 것입니다. 너희는 그들을 쫓아내고 빠르게 멸망시킬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11:21-22에서는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도 아낙 족속이 일부 남아 있었으며, 가사(Gaza), 가드(Gath), 아스돗(Ashdod) 지역에 거주했다고 기록됩니다.

21. At that time Joshua went and destroyed the Anakites from the hill country, from Hebron, Debir and Anab, from all the hill country of Judah, and from all the hill country of Israel. Joshua totally destroyed them and their towns.

21. 그 때에 여호수아가 산지에서 아낙 자손을 멸하였으니,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 온 산지에서 그들을 멸하였고, 그들과 그들의 성들을 완전히 멸하였더라.

22. No Anakites were left in Israelite territory; only in Gaza, Gath and Ashdod did any survive.(a few, however, were left in Gaza, Gath, and Ashdod.)

22. 이스라엘 땅에는 아낙 자손이 남아 있지 않았않았고그러나, 가자와 가드와 아스돗에 일부 남아 있었더라.

가드는 블레셋 지역으로 남았으며, 거인들이 계속해서 거주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역대상 20:8과 사무엘하 21:22에서는 가드의 거인들이 “라파의 자손” 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것으로 보아 골리앗도 이스라엘이 정탐했던 "거인들"과 같은 혈통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무엘상 17:4에서 골리앗의 키는 6큐빗 반(약 290cm, 일부 사본은 200cm) 으로 기록됩니다.

결론

성경에는 골리앗이 직접 아낙 자손의 혈통을 이었는지에 대한 확실한 언급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 이후에도 가드에 거인들이 남아 있었다는 점, 골리앗이 가드 출신이었다는 점, 그 거인들이 "라파의 자손"으로 불렸다는 점, 그리고 아낙 자손과 라파 족속이 모두 가나안 지역의 거인들이라는 점 등

→ 위 근거들을 조합하면, 골리앗이 아낙 자손의 후손일 가능성은 매우 높음.

즉, 성경에 직접 "골리앗은 아낙 자손의 후손이다"라고 쓰여 있지는 않지만, 성경의 흐름과 기록을 연결하면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있는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골리앗은 후손일 가능성이 크며, 가드는 원래 거인들이 살던 곳 중 하나였음이 성경적으로 확인됩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갖는 상징성

역대상 20장4-8절의 이야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사건이 단순한 다윗 개인의 영웅적 일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 주목하게 됩니다.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와 오늘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이 거인들과 싸워 다시 승리하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물리적 싸움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신앙의 핵심을 형성하는 중요한 사건이며,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스라엘과 가드의 거인들은 적대적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드의 거인족은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만난 강력한 적이었고, 이스라엘이 거인들을 물리치고 그들의 땅을 차지하면서 이스라엘의 승리가 거인족에게는 큰 패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양측의 대립은 끊임없는 전쟁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1. 민수기 정탐꾼 사건

출애굽 후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12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민수기 13장). 

가나안 정탐 후,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거인족 아낙자손을 설명하며 자신들이 아낙자손 앞에서 “메뚜기”같은 존재라고 표현합니다.

그 보고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두려움에 빠지고, 불신의 결과로,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하게 하셨습니다.

2. 다윗과 골리앗의 대조적인 승리

반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사무엘상 17장)은 믿음과 신뢰의 승리입니다. 당시 사울의 군대 또한 골리앗의 힘과 크기 앞에 쩔쩔매고 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해 나아가 골리앗을 이깁니다.

민수기의 사건이 육체적인 능력과 상황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놓쳤을 때 실패한 예라면, 다윗의 승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의지한 믿음의 승리라는 점에서 대조됩니다.

즉, 단지 다윗이나 개인의 승리가 아닌,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승리이며, 하나님의 하나님의 능력과 뜻에 따른 승리를 상징합니다.

이 사건들은 결국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신앙의 핵심이 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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