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기억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다윗이 지은 시인 #시편8편 4절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욥기 7장에도 이와 유사한 욥의 고백이 나옵니다.
욥기 7:17-18 (개역개정)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크시게 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그를 돌아보시나이까? 주께서 그를 아침마다 시험하시며, 매일마다 시련하시나이까?"
다윗의 시인 시편 8편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욥의 이 고백이 나온 시기와 배경은 욥기 7장 이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욥기 7장 17-18절 고백의 배경
욥은 "의로운 사람"(욥기 1:1)으로 묘사되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온전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부유하고 건강했으며, 그의 삶은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자녀들은 모두 죽고 그는 온 몸에 종창이 터져 나와 쓰레기 더미 곁에 앉아 깨어진 도자기 조각으로 자신의 종창을 긁으며 살아갑니다.
욥의 아내가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욥의 세 친구가 욥을 찾아오고 욥의 고통을 보고 울며 통곡합니다.
드디어 욥은 침묵을 깨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난 날을 저주하며 자신의 끝없는 고통을 토로합니다.
욥기 7장은 욥의 고통과 절망의 감정이 절정에 달한 시점을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의 이유를 묻고, 자신이 겪는 시련의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소망을 잃었고 고통과 분노 속에 괴로워합니다.
7 "Remember, O God, that my life is but a breath; my eyes will never see happiness again.
7절 "오 하나님, 기억하소서. 내 생명이 한 숨과 같음을 ; 내 눈은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할 것 입니다.
욥은 자신의 생명이 짧고 덧없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합니다.
"내 눈은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할 것"은 그가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한다는 표현입니다.
9 As a cloud vanishes and is gone, so one who goes down to the grave does not return. 이하 생략
9절 구름이 사라져 없어지듯, 무덤에 내려간 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욥은 구름이 사라지듯, 덧없은 존재로, 죽음으로 사라져 갈 것을 비유합니다.
11. Therefore I will not keep silent; I will speak out in the anguish of my spirit, I will complain in the bitterness of my soul.
11절 그러므로 나는 잠잠하지 않겠으며, 내 영혼의 고통 가운데 불평하며, 내 마음의 쓴 것들을 고백할 것입니다.
욥은 고통 가운데 입을 열어 하나님께 불평하며, 자신의 고통을 고백하려는 결심을 합니다.
12 Am I the sea, or the monster of the deep, that you put me under guard?
내가 바다 혹은 바다 괴물이기에
주께서 나를 감시하심이니이까?"
"that you put me under guard?"라는 표현은 원문מִשְׁמָֽר (mishmar, 감시 또는 보호)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이 단어는 "감옥" 같은 강제적인 감시를 의미할 수도 있고, "보호"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13 When I think my bed will comfort me
and my couch will ease my complaint,
내가 내 침상이 나를 위로하고, 내 자리가 내 불평을 덜어줄 것이라고 생각할 때에도,
14 even then you frighten me with dreams
and terrify me with visions,
심지어 그때에도 주께서 꿈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나이다.
15 so that I prefer strangling and death,
rather than this body of mine.
그리하여 내 영혼은 이 몸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나이다.
16 I despise my life; I would not live forever.
Let me alone; my days have no meaning.
나는 내 인생이 너무도 싫습니다. 나는 영원히 살고 싶지 않으며, 내 날들은 헛됩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말해, 욥은 사는데 지쳤고, 모든 것을 포기한 가운데서 7장 17-18절을 고백하는 것 입니다.
#욥기 7:17-18 히브리어 원문 및 구문 분석
욥기 7:17 (히브리어 원문)
מָ֭ה אֱנוֹשׁ כִּי־תְגַדְּלֶ֑נּוּ וְכִֽי־תָשִׁ֖ית אֵלָ֣יו לִבֶּֽךָ׃
구문 분석
- מָ֭ה (mah) → "무엇이냐?" (의문사)
- אֱנוֹשׁ (enosh) → "사람"(인간, 필멸의 존재를 강조하는 표현)
- כִּי (ki) → "왜" 또는 "무엇 때문에" (접속사)
- תְגַדְּלֶ֑נּוּ (t'gad-len-nu) :
תְגַדְּלֶ֑ (t’gaddel) → "크게 하다, 중요하게 여기다" (피엘 동사, 미완료형 2인칭 단수)
- נוּ (nu) → "그를" (3인칭 단수 목적격 접미사) → "그를 크게 여기시나이까?"
- וְכִֽי (ve-ki) → "또한 왜" (접속사)
- תָשִׁ֖ית (tashit) → "놓다, 두다, 고정하다" (칼 완료형 2인칭 단수)
- אֵלָ֣יו (e-lav) → "그에게" (3인칭 단수 전치사)
- לִבֶּֽךָ (lib-be-ka)
- לִבּ (libb) → "마음"
- ךָ (ka) → "당신의" (2인칭 단수 소유격)
- → "당신의 마음을 두시나이까?"
해석: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여기시며, 어찌하여 주께서 그에게 마음을 두시나이까?"
욥기 7:18 (히브리어 원문)
וַתִּפְקְדֶ֥נּוּ לִבְקָרִ֑ים לִרְגָעִ֖ים תִּבְחָנֶֽנּוּ׃
구문 분석
- וַתִּפְקְדֶ֥נּוּ (vat-tif-q'den-nu)
- וַ (va) → 접속사 "그리고" (연결어)
- תִּפְקְדֶ֥ (tifqed) → "찾다, 방문하다, 돌보다" (칼 미완료형 2인칭 단수)
- נוּ (nu) → "그를" (3인칭 단수 목적격 접미사) → "그를 찾아오시며"
- לִבְקָרִ֑ים (liv-ka-rim)
לִ (li) → "…에" (전치사)
בְּקָרִ֑ים (b'karim) → "아침들" (복수형, 하루의 시작을 의미)
→ "아침마다"
- לִרְגָעִ֖ים (lir-ga-im)
לִ (li) → "…에" (전치사)
רְגָעִים (r'ga-im) → "순간들" (복수형, 짧은 시간)
→ "순간마다"
- תִּבְחָנֶֽנּוּ (tiv-ḥa-nen-nu)
תִּבְחָנֶֽ (tivḥan) → "시험하다, 조사하다" (피엘 미완료형 2인칭 단수)
נוּ (nu) → "그를" (3인칭 단수 목적격 접미사)
→ "그를 시험하시나이까?"
해석:
"아침마다 그를 찾아오시며,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시나이까?"
욥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최악의 고통 속을 삽니다.
이 환장 할 것 같은 고통 속에서도 매일 매 순간 변함없이 자신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 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시며,
끊임없이 돌보시고 시험하시는지 묻고 있습니다.
이는 욥이 자신의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지속적인 간섭과 시험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아침마다 찾아오시며, 순간마다 시험하시나이까?"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간섭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웃음을 터뜨립니다.
오랜 고통 속에서 계속 붙들어주셔서 죽지도 못하게 하시는 이 환장할 상황을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 더 잘 아시고 계시다고 욥을 통해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서 ᆢㅋㅋㅋ
#영원한 생명
욥은 영원히 사는 것을 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욥이 이 당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뜻과 목적이 우리의 온전해짐,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 이란 걸 알고 있었다면 ᆢ,
마치 이 모습은 병든 자식을 고치려는 아버지와 치료 과정의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영원히 안 살아도 되니 차라리 죽여달라 비명을 지르는 자식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나는 더 버틸 힘이 없습니다.
나는 고통과 놀람 속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소망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제가 무엇이관대 이토록 못살려 안달이십니까!?
이제 그만 저를 포기해 주세요ᆢ'
라고 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욥의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나를 포기하지 않아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ᆢ,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도 이 환장할 것 힘듦 속에서 살려달랬다가 죽여달랬다가 온갖 면목없는 난동 부르스를 떨고 삽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되심이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