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예레미야 52장17-23절 묵상 : 솔로몬의 영광

 예레미야 52:17-23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의 기물과 구조물을 철저히 파괴하고 탈취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 본문은 열왕기하 25장과도 병행되는 내용이며, 성전 파괴의 비극성과 이스라엘의 멸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예레미야 52:17-23 (개역개정)

17. 갈대아 사람은 여호와의 성전의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갔고,
18.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주발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 쓰는 모든 놋 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9. 대접들과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과 솥들과 등잔대들과 숟가락들과 잔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은 다 대장장이 느부사라단이 가져갔으며,
20.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 아래 열두 놋 황소, 이 모든 놋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21.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둘레는 십이 규빗이며, 두께는 네 손 너비로 속이 비었으며,
22. 그 기둥 위에는 놋머리가 있어 높이가 다섯 규빗이요, 머리 주위로 돌아가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에도 그와 같은 것과 석류가 있었더라.
23. 그 기둥 주위에 석류가 아흔여섯 개였고, 그물 위에 둘린 석류는 모두 백 개였더라.

📌 요약:

  • 성전의 중심 구조물(기둥, 바다, 받침 등)은 모두 파괴되거나 탈취됨.
  • 정확한 치수와 수량이 언급됨: 고대 성전의 규모와 정교함 강조.
  • 놋 기둥과 놋 바다는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상징하지만, 지금은 모두 산산이 부서지고 바벨론으로 끌려감.

예레미야52:117-23에서 솔로몬과 유다의 종교적 자부심이었을 예루살렘 성전이 철저히 파괴되는 장면을 보며 "솔로몬의 영광이 이 꽃보다 ..."로 시작하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다음은 마태복음 6장 29절과 누가복음 12장 27절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 마태복음 6:29 (개역개정)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 누가복음 12:27 (개역개정)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못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창조와 돌보심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시면서, 염려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2:27 헬라어 원문 구문 분석

 κατανοήσατε τὰ κρίνα, πῶς αὐξάνει· οὐ κοπιᾷ οὐδὲ νήθει· λέγω δὲ ὑμῖν, ὅτι οὐδὲ Σολομὼν ἐν πάσῃ τῇ δόξῃ αὐτοῦ περιεβάλετο ὡς ἓν τούτων.

직역 (해석 중심)하면,

"백합화를 깊이 생각해 보아라, 어떻게 자라는지.
수고하지도 않고, 실도 잣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도 그 모든 영광 가운데에서 이 꽃 하나만큼도 입지 못하였다."

 구문 분석

  • κατανοήσατε Aorist Active Imperative, 2인칭 복수<br>(→ κατανοέω) : 깊이 생각해 보아라주의 깊게 관찰하다’, ‘통찰하다’는 의미
  • τὰ κρίνα 중성 복수, 정관사 + 명사 (→ κρίνον) 백합화들 : 예수님 당시 팔레스타인의 야생 들꽃
  • πῶς αὐξάνει πῶς (어떻게) + αὐξάνει (3인칭 단수 현재)<br>(→ αὐξάνω: 자라다) : 어떻게 자라는지를 동사의 현재형 사용으로 지속적인 자연 생장 강조
  • οὐ κοπιᾷ 부정어 οὐ + 동사 (→ κοπιάω: 수고하다) 수고하지도 않고 : 행위 없음 강조
  • οὐδὲ νήθει οὐδὲ (…도 아니하고) + νήθει (→ νήθω: 실을 잣다) 실도 잣지 않는다 : 손으로 일하지 않음을 덧붙여 설명
  • λέγω δὲ ὑμῖν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 선언적 연결어 
  • οὐδὲ Σολομὼν 솔로몬조차도… 아니다 : ‘도’와 ‘아니다’ 강조 구조 
  • ἐν πάσῃ τῇ δόξῃ αὐτοῦ 전치사구, 그의 모든 영광 안에서 : 왕의 최고의 화려함 표현 
  • περιεβάλετο : Aorist Middle Indicative, 3인칭 단수<br>(→ περιβάλλω: 옷 입히다, 감싸다) 입지 못하였다 능동 아닌 중간태 사용 → 자기가 스스로 입은 것
  • ὡς ἓν τούτων 이들(꽃) 중 하나처럼 : 비교구문
=> 들꽃조차 하나님의 섭리로 자라고 아름답게 입혀진다. 솔로몬은 인간이 이룬(자기 스스로 입은) 최고의 영광과 부귀의 상징이지만, 하나님의 손길로 피어난 꽃 한 송이보다도 못하다.

περιεβάλετο는 중간태(Aorist Middle)

→ “그가 자기 자신에게 옷을 입혔다” 또는 “그가 입었다”는 뜻입니다.
이 중간태는 스스로의 행위에 자신이 관여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솔로몬의 영광은 외적인 도움 없이 자기가 차려입은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예: 왕권, 부, 권위, 옷차림 등)
👉 따라서 "자기 스스로 준비한 최고의 외적 영광도", 하나님이 들꽃에 입히신 단순한 아름다움보다 못하다는 극적 대조를 보여 줌.
“인간이 이룬 최고의 영광과 부의 상징"인 솔로몬은 성경에서 지혜와 부, 건축, 권위의 정점으로 자주 인용됩니다.
따라서 그 영광은 사람이 쌓고 누린 세상의 최대치를 뜻하는 표현일 것 입니다.

  •  누가복음 12:28–31 (개역개정)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누가복음 12:29 헬라어 원문 구문 분석

 Καὶ ὑμεῖς μὴ ζητεῖτε τί φάγητε καὶ τί πίητε, καὶ μὴ μετεωρίζεσθε.

  • ζητεῖτε (zēteite):구하다, 추구하다” → 단순히 찾는 게 아니라 갈망하며 집착하는 것. 단순히 찾는 것을 넘어서 열심히 추구하고 갈망하다는 뜻입니다.   → 즉, “무엇을 먹을까”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 φάγητε, πίητε: 부정과거 접속법이 사용되어, 불확실하거나 가정적인 상황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납니다.
→ 즉, “먹을까 봐, 마실까 봐” 하는 염려를 표현합니다.
  • μετεωρίζεσθε (meteōrizesthe): “불안해하다, 마음이 흔들리다” 근심하거나 두려워하는 상태.  → 원래 뜻은 “공중에 뜨다, 흔들리다”입니다.    → 신약에서는 “불안에 휘둘리는 상태, 믿음이 흔들리는 상태로 자주 쓰입니다.

👉의역하면, 

"그리고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에 마음을 뺏기지도 말고 무엇을 먹게 될까봐 마시게 될까봐  일어나지도 않은 불확실한 상황을 가정함으로 미리 근심하여 두려워함으로 불안해 하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 는 의미가 될 것 입니다.

#누가복음 12:31 헬라어 원문 구문분석

"His Kingdom 하나님의 나라"

 πλὴν ζητεῖτε τὴν βασιλείαν [τοῦ Θεοῦ], καὶ ταῦτα προστεθήσεται ὑμῖν.

(※ 일부 사본에는 τοῦ Θεοῦ(하나님의)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으나, 문맥상 “하나님의 나라”로 이해됩니다.)

  • πλὴν 접속사 그러나 / 다만 / 오직 : 강조 전환어 → “다만, 이것만은 기억해라”라는 뜻으로 대조적 강조.
  • ζητεῖτε 동사 현재 능동 직설법 2인칭 복수 (ζητέω) 너희는 계속 구하라 / 열망하라 : 계속적인 추구(현재시제) → 단회적이 아니라 삶의 중심 방향을 말함. "먹고 마시는 것(생계)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통치와 뜻을 삶의 중심으로 삼으라. 그러면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신다."
  • τὴν 정관사 여성 단수 대격 그 (정해진 것을 가리킴)
  • βασιλείαν 명사 여성 단수 대격 (βασιλεία) 나라 / 왕국
  • [τοῦ Θεοῦ] 소유격 남성 단수 (ὁ Θεός) (하나님의)
  • καὶ 접속사 그리고 / 또한
  • ταῦτα 지시대명사 중성 복수 주격/대격 이것들 (먹을 것, 마실 것 등)
  • προστεθήσεται 동사 미래 수동 직설법 3인칭 단수 (προστίθημι) 더해질 것이다 / 덧붙여질 것이다 :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는 수동태 사용 → 인간의 수고가 아닌 하나님의 역사로 더해짐.
  • ὑμῖν 인칭대명사 2인칭 복수 여격 너희에게

직역하면,

“오직 너희는 그 나라(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이 너희에게 더해질 것이다.”

#Kingdom 그의 나라, 그의 왕국

성경에서 말하는 "Kingdom" (왕국) — 특히 "하나님의 나라 (Kingdom of God)"는 단순히 장소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 질서, 임재를 의미하는 풍부한 신학적 개념입니다.

1. 헬라어 원어: βασιλεία (basileia)

단순히 "왕국"이라는 지리적 의미를 넘어서,

왕이 다스리는 "지배 영역", 통치 행위, 주권"이라는 뜻입니다.

즉, "Kingdom of God" =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영역 또는 상태를 말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서의 “Kingdom”

예수님은 공생애 처음부터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5)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1. 예수님을 통해 이미 이 땅에 임했고 (현재성)
  2. 장차 완전히 실현될 것 (미래성Kingdom of God 하나님의 통치와 임재가 실현되는 모든 영역)

을 함께 보여줍니다.

영어 단어 "kingdom"의 어원과 역사적 유래

: 고대 영어 및 게르만어 유래

  • 고대 영어 (Old English): cyningdom              → cyning (king) + dom (rule)
  • 게르만어 계열: kuningaz (king) + -domaz (judgment, authority)

King

: king 왕 고대 영어 cyning → 게르만어 kuningaz → “씨족의 수장”

+

-dom

: 지배, 상태, 영역 고대 영어 -dom → “권위, 조건, 영역” 

(freedom, wisdom과 같은 접미사)

따라서

king + -dom = kingdom = “왕이 다스리는 영역”

→ 문자 그대로왕권이 미치는 땅 또는 상태를 뜻합니다.

즉, "kingdom"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왕의 권위와 통치가 미치는 ‘상태 또는 체계’를 뜻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번역된 헬라어는 βασιλεία (basileia)입니다.

  • 원뜻: 왕의 통치, 주권, 왕국
  • 어근: βασιλεύς (basileus) =

즉, “God’s kingdom” =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 하나님의 통치와 질서가 실현되는 영역

고대 세계에서 왕국(Kingdom)은 단순한 국가가 아니라, 왕이 곧 법이며 권위의 중심이었습니다.

#마태복음6장29절
#누가복음12장27절
#누가복음12장29절
#솔로몬
#하나님의나라
#그의나라를구하라
#들꽃
#백합화
#솔로몬의영광
#영광
#왕국
#Kingdom
#다스림
#통치
#지배영역

예레미야 52장17-23절 묵상 : 솔로몬의 영광

 예레미야 52:17-23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의 기물과 구조물을 철저히 파괴하고 탈취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 본문은 열왕기하 25장과도 병행되는 내용이며, 성전 파괴의 비극성과 이스라엘의 멸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 예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