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여드름이나 기미, 아토피 증상이나 피부 노화 등의 원인을 내장의 독소가 피부까지 침범한 것으로 이해한다. 특히 기미는 건강의 이상 신호로 여기며, 그 중에서도 내분비 계통의 이상을 원인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체 리듬의 균형이 깨져도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 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피부 관련된 증상의 원인을 소화기능을 주관하는 위장과 비장의 허약이나 간에 울화가 찬 경우 등, 담즙분비로 인한 간기능과의 관계로 이해해 간과 대장의 해독요법을 쓴다고 한다. 또한 대장과 폐가 깊은 연관을 가진 장기로 보고 폐의 기능이 떨어져도 피부에 질환이 생긴다고 하며, 신장 기능이 나빠져도 피부에 잡티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조선 시대 궁중 어의가 쓴 ‘식료찬요’에서는 피부에 좋은 음식으로 석화 굴을 권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석화는 간 기능을 도와주고 보혈작용이 뛰어나 부인의 혈과 기를 치료하며 사람의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하며, 피부가 붉고 화끈거리고 열이나는 증상과 술을 먹고 난 후 번열(가슴번열)로 답답하고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증상에 생강과 식초를 가미한 굴회가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다.
석화 먹는 법
#석화 구이
방금 채취한 신선한 석화를 솔로 깨끗이 씻은 후 석쇠 위에 올려 입이 살짝 벌어지고 굴즙이 끓을 때까지 구운 후 접시에 담아 먹는다.
냄비에 쪄서 먹어도 되는데, 쪄서 먹으면 몸과 마음이 허약하고 피로한 증상을 보충할 수 있다고도 한다. 너무 익히면 굴즙이 빠져나와 질겨지고 맛이 없을 수 있으니, 오래 굽거나 찌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다.
#석화 굴회
껍질을 깐 석화를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생강은 잘게 채 썬 후 식초에 1시간 정도 담근 후 체에 받친 다음, 석화 위에 식초에 담갔던 생강을 적당히 올려 먹는다. 레몬즙을 뿌려 먹어도 좋다.
굴은 겨울이 제철이다. 5월부터 8월까지는 굴의 산란기로 그 맛과 향이 떨어진다. 굴은 살은 우유 빛깔을 하고 테두리는 선명한 검은 색이 나며 탱글탱글한 것이 싱싱한 굴이다. 생굴(참굴)100g에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알라닌, 글리신, 글루타민산 등과 같은 다양한 비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특히 굴 속의 풍부하게 함유된 타우린(함량1006)은 망막의 기능을 도와 눈 건강에 좋으며,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해독작용을 도와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간 기능이 활성화되면 간의 독소로 인해 생긴 기미와 주근깨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굴 속에는 망간과 몰리브덴, 요오드 등의 미량 무기질을 제외한 칼슘과 철 등의 주요 무기질과 비타민K를 제외한 수용성, 지용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어 신진대사 및 발육부진에도 도움이 된다. 굴 속의 높은 아연 함량은 남성 호르몬을 증가를 조절해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도 포함되어 있지만, 나트륨의 함량이 적지 않음으로 칼륨이 많은 들깻잎이나 생강을 함께 먹으면 굴 속에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어 도움이 되겠다. 굴에는 엽산과 비타민B12도 함유되어 있다.
#기미와 주근깨에 좋은 차와 음식
- 백출차 :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식욕부진과 권태, 얼굴빛이 누렇게 뜨는 데, 묽은 변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백출을 쌀뜨물에 3일간 담가두었다가 햇볕에 말린 후 프라이팬에 볶은 것을 차로 마신다. 가루를 내어 물에 우려 꿀을 타 마셔도 된다고 한다.
- 진피차 : 비위와 폐에 작용하고 귤껍질 말린 것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좋다고 알려져 있다. 폐로 인해 생긴 기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피는 11월경 성숙한 귤의 껍질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건조한다. 가래제거, 기침, 혈액 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에 좋은 효과과가 있으며, 비타민C의 저장고로 피로회복, 신진대사,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 율무차 :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무기질, 비타민과 각종 아미노산 등을 함유해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B1, B2,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돕는 작용을 하며,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루테인이 풍부하여 눈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주고, 해열, 진통 효과, 이뇨 작용, 인슐린 분비 촉진 등으로 당뇨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율무속의 풍부한 칼륨은 부종을 줄이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과다 섭취시 구토, 복통,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자궁을 수축 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율무는 도정 과정에서 이물질이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문질러 깨끗이 씻어 사용해야 하며,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밥을 지을 때는 쌀보다 2배 이상 충분히 불려서 밥을 해야 설익지 않고 부드럽다. 차로 마실 때는 잘 씻은 율무를 물기 제거 후 프라이팬에 노랗게 될 때까지 볶아 준 다음 물을 부어 우려내 마신다. 국산 율무는 골 폭이 넓고 진한 갈색인 수입산에 비해 골의 폭이 좁고 연한 갈색을 띈다고 한다.
☝ #율무가루 만드는 법 : 잘 씻은 율무를 찜통에서 찐 후 프라이팬에 볶은 다음 햇볕에 바짝 말려 분쇄기에 갈아 밀봉 후 냉동 보관한다. |
- 표고버섯차 : 말린 표고버섯은 눈가의 잔주름과 기미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말린 표고버섯은 칼류 함량이 높아 고혈압에도 좋은 차로 알려져 있다.
- 김 : 김의 영양가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B1, B2가 이 풍부한 식품으로 간의 활동을 개선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며, 멜라닌 색소의 활동을 억제해 기미, 주근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은 칼륨의 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칼륨의 함량이 높다.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 타우린 : 타우린은 피로회복 효과로 박카스와 같은 에너지 드링크의 부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생성을 억제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양을 증가시켜 혈관계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콜라겐 형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피부와 구강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타우린은 쭈꾸미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식품 성분표를 보면 굴과 바지락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 추어탕의 재료인 미꾸라지가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콩에 풍부한 사포닌과 비타민E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미와 노화로 인한 검은 반점을 방지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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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식료찬요, 농촌진흥청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