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몬 왕조는 마카비 혁명(BC 167~BC 160)으로 유대인들이 헬라 제국(셀루코스 왕조)으로부터 독립하여 세운 왕조입니다.
특징적으로 대제사장이 왕을 겸하는 신정 정치 체제였으며, 다윗 왕조가 아닌 제사장 가문 출신(레위 지파)의 왕조였습니다.
1. 배경: 마카비 혁명과 독립 전쟁
① 헬레니즘 강요와 성전 모독 (BC 175~BC 167)
유대는 셀루코스 왕조(시리아 헬라 제국)의 지배를 받았음.
- 셀루코스 왕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BC 175~BC 164)가 유대인들에게 #헬레니즘(그리스 문화) 을 강요함.
-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힘
- 성전에서 돼지를 제물로 바침(BC 167).
- 유대교 신앙을 금지하고, 헬라 신을 섬기게 함.
- 유대인들에게 강제로 돼지고기를 먹이고, 할례를 금지함.
② 마타디아스와 마카비 혁명 (BC 167~BC 160)
- 유대의 제사장 가문 출신인 마타디아스(맛다디아, 하스몬 가문)가 안티오쿠스의 명령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킴(BC 167).
- 마타디아스의 아들 유다 마카비(BC 166~BC 160)가 혁명을 주도.
- BC 164년,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하고 정화함(→ 이것이 오늘날 '하누카' 축제의 유래).
- 이후 유대 지역을 점령하며 독립을 선언(BC 160).
2. 하스몬 왕조의 주요 왕들 (BC 140~BC 63)
하스몬 왕조는 독립 유대 왕국을 세우고, 대제사장이 왕을 겸하는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① 시몬 마카비 (BC 142~BC 134) – 하스몬 왕조의 창립자
- 유다 마카비의 동생으로, 형들이 전쟁에서 전사한 후 지도자가 됨.
- BC 140년, 유대의 독립을 완전히 확립하고 대제사장과 왕을 겸함.
- 유대인들에게 다윗 왕조가 아닌 제사장 계열에서도 왕이 나올 수 있다는 선례를 남김.
② 요한 힐카누스 (BC 134~BC 104) – 영토 확장
- 하스몬 왕조의 국력을 강화하고 영토 확장(사마리아, 에돔 정복).
- 강제 개종 정책 시행 → 에돔 사람들에게 강제로 유대교 개종을 명령함.
- 헤롯 대왕의 조상(이두메인)이 이때 유대교로 개종함.
③ 알렉산드로스 얀나이(BC 103~BC 76) – 왕권 강화
- 스스로를 ‘왕’으로 선언하고 유대 왕국을 확립하려 했으나 바리새인들과 갈등.
- 무자비한 폭정을 행사하여 유대 내부에서 반발 심화.
④ 살로메 알렉산드라 (BC 76~BC 67) – 하스몬 왕조의 전성기
- 알렉산드로스 얀나이의 아내로, 하스몬 왕조에서 유일한 여성 통치자.
- 바리새파와 협력하여 왕국을 안정화.
⑤ 형제 간 내전 (BC 67~BC 63) → 로마의 개입
- 아들 히르카누스 2세와 아리스토불루스 2세가 왕위를 놓고 내전 발생.
- 두 형제가 로마의 폼페이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로마가 개입하여 유대 왕국을 멸망시킴(BC 63).
3. 하스몬 왕조의 몰락과 로마 지배 (BC 63~)
- BC 63년, 로마 장군 폼페이우스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유대를 속국으로 만듦.
- 하스몬 왕조는 명목상 유지되었으나, 실질적인 권력은 로마 총독과 헤롯 가문에게 넘어감.
BC 37년, 헤롯 대왕(이두메 출신)이 로마의 지원을 받아 하스몬 왕조를 완전히 멸망시킴.
4. 하스몬 왕조의 특징과 문제점
① 장점
✅ 유대인의 독립 유지
- 헬라 제국(셀루코스 왕조)으로부터 독립하여 유대 왕국을 재건함.
- 성전과 유대교 신앙을 회복하고, 헬레니즘에 저항함.
✅ 영토 확장
- 사마리아, 갈릴리, 에돔 지역까지 유대 왕국의 영향력을 확장함.
② 문제점
❌ 다윗 왕조 출신이 아닌 제사장 가문이 왕이 됨
- 성경에서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에서 나올 것이라 예언했으나, 하스몬 왕조는 레위 지파(제사장 가문) 출신이었음.
- 유대인들 사이에서 정통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많았음.
❌ 바리새인들과의 갈등
- #바리새인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율법을 강조했지만, 하스몬 왕들은 정치적 왕권 강화에 집중하며 종교적 갈등을 일으킴.
❌ 로마의 개입을 초래함
- 형제 간 내전으로 인해 로마를 끌어들이면서 유대 독립이 끝나게 됨.
5. 하스몬 왕조와 예수님 시대의 연결점
- 하스몬 왕조가 강제 개종시킨 에돔 출신의 가문에서 #헤롯 왕조(헤롯 대왕)가 등장함.
- 헤롯 대왕(BC 37~BC 4)은 로마의 지지를 받아 하스몬 왕조를 멸망시키고 유대의 왕이 됨.
- 그러나 유대인들은 헤롯 가문이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 하스몬 왕조 이후의 이방 출신 왕이라는 점에서 반발함.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하스몬 왕조 이후 진정한 왕이 없었고, #다윗의 후손에서 온 메시아를 기다림(마태복음 21:9, "다윗의 자손이여 호산나").
결론
1. 하스몬 왕조는 유대인의 독립을 이루었지만, 다윗 왕조의 정통성이 없었음.
2. 왕과 대제사장을 겸하는 체제가 형성되었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혼란이 계속됨.
3. 결국 형제 간 내전으로 로마가 개입하게 되었고, 유대는 다시 속국이 됨.
4. 이후 다윗의 후손에서 올 #메시아를 기다리는 신앙이 더욱 강해짐.
하스몬 왕조는 유대 독립을 이루었지만, 다윗 왕조 출신의 왕이 아니었고, 정치적 분열로 인해 결국 로마의 지배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 왕조였습니다.